○ FX 실리콘 클리어 < 쓰지말자... 점도가 너무 질어서 모형 복제용으론 적합하지 않았음. 기포가 엄청나게 생겼다. 경화시간도 5시간으로 빨랐다.
○ 그래서 믿음의 신에츠 KE-1402를 샀고 비쌌고 좋았다... 역시 복제형틀용 실리콘은 신에츠 만한게 없다. 경화시간은 12시간.
○ 신에츠 실리콘에는 3M에서 나온 스프레이 접착제가 먹히지 않는다. 록타이트 401은 붙는다.
○ 복제형틀 뜰때는 군말말고 아크릴이나 포맥스로 벽만들고 실리콘으로 쏘던 테이프로 감던 하자... 만지락 하드 유토로 벽 세웠다가 다 무너지고 손으로 쓸어담다가 멘붕옴.
○ 만지락이나 이야코 유토는 하드라고 해도 그렇게 딱딱하지 않다. 단단한 유토는 NSP가 정말 단단한듯.
○ 에폭시 조형할때 베이비오일 쓰니까 안 묻어나고 좋다. 물을 썼을때는 마르기도 하고 계속 적셔줘야 했는데.
○ 클리어 레진은 [참크리스탈레진] 만한게 없는것 같다. 경화는 느리지만 기포가 확실히 적다. 대신 물처럼 묽기 때문에 가벽을 빈틈없이 세우지 않는다면 쉽게 샌다. 웹사이트에서 파는건 24시간 경화용 이지만 사무실로 전화를 하면 같은 가격에 12시간용을 구입할 수 있었다.
24시간용 - 완전경화하는데 48시간은 넘게 걸렸다. 열은 적게 발생하는편. 냄새가 심하다고 하는데 타사 투명레진에 비해서 심한것인지 평소에 경질우레탄이나 신너 냄새 맡고 사는 사람에겐 그닥 심하진 않았다.
12시간용 - 16시간 정도면 완전 경화가 된다. 형틀에 붓고 10~20분이 지나니 열이 만져봤을때 뜨거울정도로 발생한다. 냄새는 24시간용보다 확실히 심하다. 가정집에서 작업하기엔 약간 무리가 따를 수도 있을듯.
무색무취의 5시간 경화 투명레진도 판매하긴 하는데 가격이 두배인데다가 용량도 조금 더 적어서 써보진 못했다.
○ 5년전 내 글을 읽다가 퍼티류가 손에 묻으면 네일 리무버로 지우라는 팁을 봤다... 완전 까먹고 있었는데 과거의 나에게 팁을 얻어간다.
○ 실리콘을 붓으로 표면에 한 번 도포를 해주고 붓을 씻어줘야... 하나? 한번쓰고 굳어서 버리게 생겼다...
○ 실리콘이 어느정도 경화되고 한 방향으로 쓸어서 높이를 쌓는건 좋은데 너무 되직할때 건드리면 그 무게에 원래 표면에 붙은 실리콘까지 딸려 내려가서 구멍이 생긴다. 큰 형체는 실리콘은 부어놓고 한시간에 한 번씩 체크를 해야해. 그리고 겉부분에 석고를 둘러 두께을 준다.
○ 매직 스컬피가 조형하기도 좋고 조각하기도 적당히 부드럽고 굳을때도 단단해서 진짜 좋은데 국내 수입된것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 220g에 2만원대.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하면 5lb(2.2kg)을 5만원대에 구입할수있다. (검색해보니 4.5kg는 7만원 초반에 판매하는 모양.)
믹싱하고 10~20분동안 큰 모양을 잡기 좋고 30분~50분 동안 서서히 굳어가니 평평하게 펴서 모양틀로 찍어내거나 휘어서 고정하기 좋다. 1시간내로 거의 다 굳어버린다. 경화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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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보들을 겪으며 진행하던 작업판은 엎어졌다. 원형 작업, 실리콘 형틀 제작, 레진 내용물 복제에 받침대 제작까지 끝난 작업이 왜 엎어졌냐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시간과 노력, 얼마든지 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수익과 결과물이 나오지않는다. 이건 포기해야만 했다.
사실은 일년간의 집에서 백수공방의 허무함과 목표를 달성했을때의 자기고양감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열정으로 시작한 일은 현실에서 끝나버렸다. 그리고 또 하나를 배웠다. 목표를 두리뭉실하게 갖고가지말자. 특히 사업, 수익이 나는 일로는.
모형작업은 계획하에 진행하자. 물론 실패하고 깨져가며 얻은 경험들과 팁은 많았다. 그것들만 속에 담고 가는것이다. 막상 포기를 결정할때까지는 뒷목이 서늘하고 자괴감과 허무함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몰아쳤는데. 현실을 하나하나 세아리다보니 이건 중단하는게 맞다는 결론 밖에 나지 않는다.
내일은 작업에 밀려 개판이 되어버린 방의 먼지들을 털고 쓸며 깨끗이 하기위해 대청소를 해야겠다. 정신없어 씻지 못한 몸의 묵은때들도 털어내고, 마음도 비워내고 깨끗해진 책상앞에 앉아 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아 고민할것이다.
지난일들에 머물러 있기엔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있다. 하나라도, 해보고 싶었던것들을, 새로운것들을 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하나라도 더 해보고싶으니 내일도 바쁘게 움직여야 할것이다.
완전히 실패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금방 털어내고 일어나 앞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사람은 하나씩 배워가며 성장해 가는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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