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대하던 아 고대하던~~~~~~
블루맨~~~~~~ 콘서트~~~~~~~~~~
드디어 갔다왔다!!!!!!!!!!!!!!
작년인가 오스트리아 투어돌때 그랏츠나 린즈에서 할때 꼭 갈거라고 다짐했지만
그 때 일이 잡혀서 결국은 사놓은 티켓까지 눈물을 머금고 취소했었던 추억이 있다.
블루맨 그룹이란걸 알게된건 한창 퓨전국악그룹 ‘씽씽’에 빠져있을때 였다. (활동을 그만두기 전 콘서트를 가지 못한게 못내아쉽다.)
유튜브로 씽씽을 찾다가 NPR인가 하는 뮤지션들을 초대하는 채널 영상을 보고있는데
그 한구석 연관동영상에 시퍼런 얼굴을 한 사람들이 썸네일에 떡하니 떠있는게 아닌가
그건 도저히 안누를수가 없는 비주얼쇼크였다. 나는 홀린듯이 그 영상을 눌렀고 그것이 블루맨 그룹과의 첫만남이었다.
그렇게 결국 베를린까지 돌아와서 만나게 되었다.
티켓 값이 꽤 나가는 편이라 걱정을 했는데 웬걸 공연이 마치고 나니 그런 걱정이 싹 날아갔다. 한창 웃고 박수치고 소리치고 나니 티켓값이 아깝지가 않았다.
좌석을 고르는데 판초 미테 (Poncho Mitte)라는 특이한 이름이 있어서 찾아봤더니 우비를 입는(!) 자리였다. 무대의 앞줄이었는데 공연을 보고 나니 왜 우비를 주는지 알것 같았다. 젖고 묻고 하는데 제일 앞자리인데다 제일 비싸다ㅋㅋㅋㅋ
마침 당일 낮에 베를린 웰컴 카드를 샀었는데 혹시나 해서 같이 준 안내책자를 뒤져보니 블루맨 콘서트가 있었다! 무려 25퍼센트!
덕분에 90몇 유로의 판초미테자리를 70유로를 내고 볼수있었다.
엄청나게 신나서 콘서트장으로 바로 달려갔다.
베를린에서는 아예 콘서트장 이름이 블루홀이었다. 그래서 수개월동안 계속 베를린에서만 공연을 이어하고 있다.
매표소의 직원분은 독일어로 응대를 하신다. 그래서 손짓발짓 해가며 겨우 표를 끊었다.
유튜브로 예전 무대를 몇개봤는데 잘 짜놓은 키 테마는 이어가고 디테일은 바뀌면서 공연은 계속 진화하는 듯 했다.
나레이션은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블루맨들은 말을 하지않고 슬랩스틱이 주기 때문에 보는데 크게 지장은 없었다.
내가 기대했던 블루맨의 트레이드마크 파이프연주도 엄청 웅장하고 특히 이층에서 연주하는 밴드맨들이 실력이 엄청났다.
공연장을 두시간동안 가득채우는 연주가 정말 멋있었다. 몸에 형광 도료를 두른채 어두운 조명밑에서 연주하니 코코에 나오는 해골들 같은 느낌도 있어서 엄청 멋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의 좌석들의 모습.
빵빠레처럼 터트린 리본들이 뭉텅이로 남아있다.
공연은 총체적으로 말하자면 미친사람들이었다.
미친 파란사람들이 미친짓을 하는 그런 것이었다....
이 공연은 다음엔 뭘할까 다음엔 무슨 광경이 펼쳐질까 하면서 매 스테이지마다 기대감으로 가득차는 공연인것같다.
내가 블루맨을 생각하고 상상하며 기대했던 것들에 부응했던 공연이라 엄청 만족했다는 후기!
몇 년 뒤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싶다. 어떤 새로운 상상력이 펼쳐질까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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